[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자산운용사가 잦은 주식매매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해 주식형 공모 펀드 중 10개 상품의 매매회전율이 1000%를 넘었다"며 "잦은 주식매매에 따른 수수료는 투자자들의 비용으로 전가된다"고 말했다.
매매회전율은 펀드 내 보유자산의 매매 빈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회전율이 높아질수록 펀드 자산에서 빠져나가는 비용이 많아진다.
강 의원은 "회전율이 500%를 넘는 것도 44개에 달한다"며 "전체 자산운용사들의 매매회전율 평균은 232.9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의원은 "문제는 과도한 매매회전이 투자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올해 상반기 매매회전율이 0보다 큰 882개 주식형 펀드를 조사한 결과, 회전율이 50~150%보다 높아질수록 수익률은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강 의원은 "투자자들이 각 펀드와 운용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펀드 관련 공시를 세밀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특히 운용사와 증권사 간 짬짜미로 투자자가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자산운용사의 계열 증권사를 통한 거래 비중은 규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