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최근 보험금을 횡령하거나 고객돈에 함부로 손을 대는 보험설계사들이 크게 늘고 있어 설계사들의 윤리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보험사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의 85.5%가 바로 보험설계사와 관련돼 문제가 심각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생명보험사에서 발생한 전체 사고건수는 55건으로 금액으로는 28억원에 달한다.
이중 보험설계사가 보험금을 횡령하거나 고객돈을 함부로 유용한 사고는 47건(85.5%)으로 나타났으며, 위조신분증을 이용해 대출사기를 벌인 사건은 6건(10.9%)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설계사들의 사고문제가 유난히 많은 것을 고객으로부터 직접 보험료를 수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실제 생명보험설계사가 고객으로부터 직접 보험료를 받는 금액은 전체 보험료의 3%수준인 약 1조15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의 이런 사고가 한번 발생하면 보험사의 대외적 이미지는 물론 배상책임까지 보험사가 떠안게 된다"며 "보험료를 직접 수령하는 형태에서 설계사들의 윤리의식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이런 사고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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