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주방 공개 마케팅 확대

입력 : 2014-10-19 오전 11:28:27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이른바 '시스루(see through)' 마케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스루'는 속이 비쳐 보이도록 만든다는 패션 용어로, 먹거리에 관한 신뢰가 중요해지면서 외식업계에서도 메뉴의 제조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분식, 치킨 브랜드 사이에서는 이미 이러한 제조 방식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딸, 공수간, 죠스떡볶이 등 대부분 분식 프랜차이즈 매장은 주방을 오픈해 고객의 시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줄 서서 먹는 떡볶이로 잘 알려진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공수간은 국물떡볶이, 왕김밥, 수제튀김 등 주요 메뉴를 만드는 과정을 매장 밖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치킨 브랜드 오늘통닭도 수유본점, 신촌직영점 등 다수의 매장을 오픈형 주방으로 만들어 길거리에서도 통닭이 튀겨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바돔이 이바돔 쭈꾸미와 해물아구찜 구로점, 삼산점 등은 매장 초입에서 직화구이 '불쇼'를 선보여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중독성 강한 매운맛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불맛쭈꾸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김종현 오늘통닭 본부장은 "제조 과정을 그대로 공개하는 시스루 마케팅은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좋은 장치"라며 "이와 함께 소비자로 하여금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루 마케팅은 조리 과정이 복잡한 피자 프랜차이즈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세계적 피자 브랜드 카니발피자는 강남 1호점의 매장 중간에 오픈형 주방을 마련해 고객이 모든 방향에서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다.
 
허준 카니발피자 팀장은 "오픈형 주방을 채택한 업체는 재료의 상태나 제조 과정에서 청결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식품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브랜드 신뢰도와 인지도 향상에 시스루 마케팅이 일조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오늘통닭 신촌점 외부. (사진제공=오늘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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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