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동안 증시 관망세를 이끌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대로 마무리됐다. 이달을 마지막으로 양적완화는 종료되고, 성명서에서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 유지'라는 문구는 삭제되지 않았다.
이번 FOMC를 계기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0일 코스피는 전일의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배당주와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반작용의 구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이익의 안정성이 확인된 3분기 실적개선 종목군이 4분기에도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증권, 은행, 운송 관 련주들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은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소위 배당 관련주로 알려진 통신, 유틸리티, 내구소비재 등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으로는 대외변수와 부진한 실적으로 낙폭이 큰 업종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급격한 달러화 강세 속에 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선 점도 낙폭과대주의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양증권-급등 배경, 2가지 기대감 선반영
FOMC 회의 결과가 위험자산 선호에 우호적일 가능성,
현대차(005380)에 이어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005930)가 배당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수급을 통해 선제적으로 반영됐다. 반등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결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배당확대 여부는 미지수다. 이미 지난 7월 주주 배당확대와 자사주매입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간 배당 규모는 4년 연속 동결했기 때문이다. 부진한 2~3분기 실적과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을 감안할 때 배당 확대 가능성은 낮다. 다만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과 주주 요구사항에 일부 부응하거나 주가 방어 차원의 조치를 내놓을 수 있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대신증권-연말 소비 성수기 효과 기대
통화정책 이벤트가 시장에 우호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가 위험자산 선호로 확산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해지는 것이다. 소비자신뢰도의 상승처럼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것은 연말소비가 긍정적일 것임을 시사한다. 미국의 연말 소비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다면 경기 회복기대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발표될 월 초 미국 경제지표(ISM 지수, 고용지표)도 예상을 상회하며 개선될 경우 경기 긍정론은 연말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