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맥스, 내후년 상장 목표 차세대 이러닝 강자

입력 : 2014-11-14 오후 4:33:0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최근 제 2의 벤처열풍에 힘입어 상장(IPO)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현재는 게임 분야에서 활동하는 회사가 대다수지만 점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자상거래, 온라인광고, 일반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는 상황.
 
스터디맥스는 이러닝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개념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피킹맥스’의 성공으로 월 매출 10억원을 안정적으로 거두고 있으며 2016년 상장을 목표로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터디맥스가 메가스터디(072870), 청담러닝(096240) 등 기존 이러닝업체들과 차별점을 갖는 것은 ‘IT기술을 활용하는 교육업체’가 아닌 ‘교육사업을 하는 IT업체’라는 점이다. 통상 이러닝이라면 유명강사의 오프라인 강연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제공하는 데 그쳤다.
 
◇ 게임과 같은 교육솔루션 '스피킹맥스' (사진=스터디맥스)
 
하지만 스터드맥스의 주력상품 스피킹맥스는 미국 현지에서 길거리 캐스팅, 스튜디오 인터뷰, 테마여행 등 직접 발로 뛰면서 확보한 콘텐츠를 통해 ‘실전’과 같은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웹은 물론 모바일, 태블릿PC에 대응한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추가로 목표치에 따른 계급 부여하기, 발음이 얼마나 정확하나 측정하기 등 상호작용 및 게임적인 요소를 넣었다. 즉 “따분하고 일방적인 교육은 싫다. IT기술 기반으로 재미있고 쌍방향소통이 가능한 영어교육을 하자”는 게 회사의 모토다.
 
창업자인 이비호 부사장은 2000년 이투스를 설립하며 이러닝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투스에 있을 때는 누드교과서를 만들어 크게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비우등생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담은 책이다. 지금까지 수백만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를 SK컴즈에 매각한 이후에는 최연소 임원으로서 활동을 했다. 하지만 대기업 문화는 이른바 ‘벤처DNA’를 가진 그와 맞지 않았다. 다시 한번 이러닝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회사를 나왔고 네이버 디스플레이광고사업부에 있던 아내인 현 심여린 대표를 설득해 창업을 했다.
 
심 대표()에 따르면 회심작 스피킹맥스의 개발이 대부분 완료됐을 때가 위기였다고 한다. 마케팅을 위해 투자를 받으려니 대부분 벤처캐피탈(VC) 심사역들이 고개를 저었기 때문이다. “특이하긴 한데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당황한 둘은 지인들의 돈까지 끌어모았다.
 
심 대표는 당시 상황에 “제품 퀄리티는 정말 자신이 있었다”며 “한번 두고 보자는 식으로 독기를 품고 사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결과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현재 스피킹맥스는 최대 일 매출 1억원을 찍기도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은 성공경험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먼저 스피킹맥스 이전에 내놓았던 전화영어서비스 ‘스픽케어’의 경우 강사진을 작가, 공무원 등으로 수준을 대폭 높였다.
 
그리고 영단어 학습서비스 ‘맥스보카’를 내놓았으며 내년에는 주니어시장으로 접근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심 대표는 “지난해 매출 67억원과 영업익 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100억원과 영업익 15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업이 순풍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통해 학습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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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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