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대표 "디스플레이 산업의 게임 체인저는 OLED"

"퀀텀닷, 유해물질 사용으로 영향력 확대 제한적"

입력 : 2014-11-18 오후 3:17:57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퀀텀닷보다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
 
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하반기 기자 간담회에서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퀀텀닷은 전류를 받으면 자체 발광하는 퀀텀(양자)을 나노미터(nm)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일컫는다.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으로 색재현율이 OLED 수준에 달하고 색 순도와 광(光)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퀀컴닷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그룬트 대표는 "퀀텀닷은 LCD를 선명하고 밝게 표현하는 장점이 있지만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을 이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아직 대체 물질을 찾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게임 체인저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OLED에 손을 들어줬다.
 
그룬트 대표는 "아직 스마트폰과 노트북용 디스플레이는 LCD가 지배적이지만, OLED TV와 삼성전자 갤럭시를 시작으로 채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OLED는 일시적으로 사라질 기술이 아니다"고 자신했다. OLED 기술이 성숙단계로 진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뿐, 대중화하기엔 손색이 없다는 게 그룬트 대표의 설명이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 문제라는 얘기다.
 
지난 5월 인수한 AZ일렉트로닉머티리얼즈에 대해서는 "앞으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부문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TV의 경우 트랜지스터나 판넬 등이 유기 반도체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고객사들의 니즈를 파악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 주요 기반을 둔 AZ는 집적회로와 평판 디스플레이, 부품, 발광다이오드(LED)에 사용되는 전자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사업의 70% 가량을 반도체 부문이 담당하고 있다.
 
한편 한국머크는 이날 한국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기 위해 국내 미술작가의 작품을 실은 2015년도 달력을 발간했다. 내년 머크 달력의 작가에는 김건일(41) 씨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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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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