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은행주를 매수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9일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과 해외 여건 악화 등으로 은행주가 조정을 받은 바 있다”며 “이런 단기 조정은 은행주 비중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은행업종은 저평가돼 있으며, 은행업종의 할인 요소인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그동안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외화 유동성 문제가 급속히 해소되고 있고, 4월 이후 본격적인 정부정책으로 경기회복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은행업종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이후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구 연구원은 또 “최근 주가 급등과 순이자마진(NIM)하락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나올 수 있지만, 이는 ‘은행주를 사야 하는 기회’이지 팔아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자산 건전성 악화 등 국내 은행주의 우려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주가 지속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기는 어렵다”며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하락 등이 예상되고 있어 2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업종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신한지주와 KB금융으로, 1분기 이익규모나 자산 건선성 악화 폭이 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증권사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적자전환 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며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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