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행남자기(008800)가 의료기사업과 중국 내 매체대행·유통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26일 행남자기는 서울 서초구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진성메디와 데이터시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사업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진성메디는 저주파·중주파·초음파 등 파를 이용한 의료기기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로 행남자기 세라믹사업부 내에서 의료기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행남자기 측은 진성메디와 세라믹 기술을 활용한 생리통 치료·완화 의료기기를 공동 개발 중이며, 신장투석 관련 의료기기를 병원에 공급하기 위해 충청북도와 공동 개발에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시스는 중국 국영방송인 CCTV 방송·광고에 국내 업체의 선정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행남자기의 영업부 내에서 CCTV 방송제작, 중국 진출 기업 홍보·마케팅 등을 담당하게 된다.
김종우 행남자기 신규사업팀 팀장은 "CCTV '탐색과 발견' 프로그램 중 중국 내외에 있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품질' 코너에 방영되는 365개 업체 중 100개 업체 대한 권한을 부여받았다"며 "이중 20개 업체는 국내 기업에 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사업을 통해 매출 증대도 긍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와 오는 2015년 행남자기의 매출 증가액은 2억9800만원, 87억4550만원으로 예상했으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실적은 올해 9억9800만원, 2015년에는 195억2300만원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도자기 업황 부진의 대안에 대해 시장은 반기면서도 우려 섞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행남자기 주가는 장초반 상승폭을 반납한 채 전날 보다 4.16% 하락한 38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만에 하락반전한 것이다.
신규사업을 영위할 만한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 반기 기준 행남자기의 현금성자산은 2억2300여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행남자기 측 관계자는 "기관을 통해 전환사채(CB) 발행을 해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고, 두 회사 투자 금액은 10~20억원정도가 될 것"이라며 "행남자기의 전통성과 경영 노하우 공유되기 때문에 투자금액은 계량적 수치 이상의 투자액"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