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삼성·한화그룹의 '빅딜' 등 지배구조 관련 모멘텀을 자극시킬 만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발표까지 이어진다면 코스피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이벤트를 점검하는 한편 배당주, 지배구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다.
◇우리투자증권-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국면의 특징
최근 발표된 삼성과 한화그룹 간 대규모 인수 합병과 지난 2007년 이후 7년만에 재개된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은 기업들의 구조개혁과 주주우선정책 강화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긍정적이다. 연말까지 투자심리를 자극할 만한 대내외 변수(미국 연말 소비시즌,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들이 다수 남아있음을 고려할 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 앞으로 진행될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종목별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양증권-60일선 안착을 위한 매물 소화 과정 염두
코스피는 60일선 안착을 위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 기조를 지지하는 요인은 대외 요인에 대한 기대감이다. 내부 모멘텀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삼성전자 효과는 시장 전반에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전일 삼성전자의 급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지수 흐름은 혼조세다. 주식시장 발전방안도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혜택이 제외돼 실효성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연말 쇼핑시즌 매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유지한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2년 연속 감소에서 벗어나 서프라이즈를 보일 경우 미국 증시의 기술적 부담은 최소화되는 한편 코스피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경기민감주 내 순환매 흐름이 예상된다. 단, 펀더멘탈 뒷받침은 여전히 미흡하다. 트레이딩 관점의 대응이 적절하다.
◇현대증권-지배구조 관련 기업VS경기민감섹터 간 스위칭
우리는 10월 중반 이후 반등을 시도했던 코스피(대형주 기준)가 밀집된 주요 저항선을 앞두고 교착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그룹과 현대차 그룹의 경우 수급 측면에서의 자사주 매입 효과(주주가치환원)와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거나 현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최근 지수 반등을 주도했던 정유, 화학, 철강, 조선 등 경기 민감 수출 대형주의 경우, 120일선 저항 극복을 목전에 두고 원·달러 환율이 반락한 가운데 최근과는 반대로 스위칭 매매의 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교착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전제 조건으로는 국제 유가 감산을 둘러싼 국제 사회의 불협화음 해소 여부, 블랙프라이데이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 ECB의 즉각적인 국채 매입 결의 여부 등이다. 이들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