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소형 건설장비 부문인 밥캣이 지난 5월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조달한 차입금 17억달러 가운데 1억달러를 조기 상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1억달러 상환은 밥캣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영업을 통해 발생한 현금흐름으로 차입금 일부를 조기에 상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기적인 차입금 상환 계획의 첫 걸음인 동시에 재무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하는 첫 단계라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밥캣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차입금 상환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상환이 두산인프라코어 재무구조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07년 밥캣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2조6300억여원의 자금을 차입한 바 있다.
밥캣 인수에 성공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1년 한 차례 채무 재조정(리파이낸싱)을 실시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채무 재조정에 성공했다.
지난 5월 밥캣은 미국 내 은행 및 기관투자자로부터 13억달러,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4억달러 등 내년부터 만기 도래하는 밥캣 차입금 17억달러를 2021년 이후로 재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