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국제 유가가 내년 2분기 이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사진)은 16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기적으로는 불확실하지만 내년 2분기 이후 수요 측면에서 반등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를 둘러싼 공급 전쟁이 장기화되기 어렵다는 게 주된 근거다.
손 연구원은 "현재 가격이 장기화되면,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재정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유가는 이미 사우디와 러시아의 재정 균형을 맞출 만한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도 내년 하반기 반등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손재현 연구원은 "보통 4~6월 중 유류 수요가 늘어난다"며 "계절적 프리미엄이 반등 모멘텀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급락에 따른 가격 부담 완화로 원유 소비가 증가할 개연성도 있다.
손 연구원은 "단기 급락으로 원유 소비 전망은 개선될 것"이라며 "현 유가에서 과잉 공급이 완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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