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4일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트레이딩 관점의 대응을 권했다.
대외 악재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점과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제한적 수준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실적 신뢰도가 확보된 종목군 중 필수 소비재, IT섹터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호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만8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고쳐썼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양증권-미국 증시 온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이유
전일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 로 마감됐다. 밸류에이션 수준과 배당 투자 수요를 감안할 때 기술적 반등 시도는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수급과 펀더멘탈 측면에서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국제 유가는 약세를 지속하고, 러시아 위기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신흥국 투자 환경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아베 3기 내각’ 출범과 함께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며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배당을 확대할 전망이지만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은 부족하다. 4분기 실적 시즌 부담도 있다. 미국 증시의 연말 랠리 움직임은 긍정적이다. 다만 이에 대한 국내증시 동조화 강화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 트레이딩 관점의 대응이 유효하다. 실적 변동성이 낮은 필수 소비재와 엔저 영향력 낮은 IT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글로벌 리스크 완화 무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자극할 만한 대외 변수들이 다수 남아있는 가운데 20일선을 앞두고 코스피 반등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그리스 대선, 급등락을 반복하는 국제유가, 중국 단기물 금리 급등, 고개를 드는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담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유럽 위기의 진원지 역할을 해왔으며 국제 유가 하락도 원자재 수출국(러시아 등)의 디폴트 리스크와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전일 여야가 이른바 부동산 관련 3법을 연내 처리하고, 전월세 대책 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잠정 합의하는 등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주요 경제관련 법안들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막연한 불안감보다는 글로벌 펀더멘털과 주요국 정부정책에 포커스를 맞추며 저가매수 기회를 꾸준히 노리는 투자자세가 바람직한 시점으로 보여진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