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기’ 맞은 양띠 아이돌들, 새해에 날아오를까

입력 : 2015-01-03 오전 10:52:26
◇2NE1 씨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청양의 해. 연예계엔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는 양띠 스타들이 적지 않다. 특히 올해 스물 네 살이 된 1991년생 양띠 아이돌 스타들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스물 넷은 아이돌로선 적지 않은 나이. 10대 아이돌 스타들처럼 마냥 어리고 예쁜 모습만 보여선 연예계의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 1991년생 스타들에게 2015년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 단계 뛰어올라야 할 도약기다. 양띠 아이돌들의 새해 활약상을 전망해봤다.
 
◇소녀시대 서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씨엘·서현, 새 도전 나서는 최고 인기 아이돌들
 
2NE1의 씨엘(CL)은 대표적인 양띠 스타다. 씨엘에게 2015년은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해가 될 전망. 씨엘은 올 봄 솔로 가수로서 미국 음악 시작에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씨엘은 지난 2009년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아이돌로서 최고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그런 씨엘의 매력이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 미국 최고의 음악 프로듀서로 꼽히는 스쿠터 브라운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씨엘은 미국 진출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스쿠터 브라운은 가수 싸이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돕기도 했던 인물이다. 싸이는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싸이의 성공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깜짝 성공이었다.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쳐 미국 시장에 발을 들인 케이스는 아니었다. 싸이가 스쿠터 브라운과 계약을 체결했던 것도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해 화제가 된 이후였다. 이와 달리 현지 프로듀서와 계약을 체결한 뒤 정식으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씨엘이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을까. 씨엘의 성공 여부에 가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NE1의 라이벌인 소녀시대의 서현 역시 1991년생 아이돌 스타다. 서현에게도 2015년은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9월 멤버 제시카가 탈퇴한 이후 팀을 8인조로 재정비했다. 제시카는 태연, 티파니 등과 함께 팀에서 보컬의 한 축을 맡았던 멤버. 그런 제시카가 팀을 떠난 가운데 뛰어난 보컬 실력을 가진 서현이 제시카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현은 지난 2007년 데뷔한 이후 언니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던 팀의 막내다. 하지만 이제 메인보컬 중 한 명으로서 팀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서현으로선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동갑내기 양띠 스타들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될 전망. 샤이니의 민호와 키, 엑소의 수호와 레이 등이 1991년생 양띠 스타다.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 (사진제공=스타제국)
 
◇박형식·나나, 도약 노리는 ‘연기돌’들
 
‘연기돌’ 전성시대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아이돌들이 연기자로서 끼를 발산하고 있다. 그 중에도 눈에 띄는 양띠 연기돌이 있다. 바로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 박형식은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상속자들’,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한 워밍업을 마쳤다.
 
꾸준한 연기 활동을 계획 중인 박형식에게 2015년은 연기자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야 할 시점. ‘연기돌’ 박형식의 새해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여성 연기돌들 중에도 새해 활약이 기대되는 양띠 스타가 있다. 중국 후난TV에서 오는 2월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황후의 남자’에 출연하는 애프터스쿨의 나나다. 나나가 연기 도전하는 것은 지난 2009년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이번이 처음. 지난해 SBS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를 통해 끼를 뽐냈던 나나가 성공적인 연기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황후의 남자’는 현대의 무명 여배우와 고대 한나라의 유학자가 20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게 된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이 작품에 캐스팅된 유일한 한국 배우인 나나는 모든 대사를 중국어로 소화할 예정이다.
 
◇걸그룹 레드벨벳. 왼쪽부터 웬디, 슬기, 아이린, 조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아이린·솔라..주목 받는 신예들의 활약은?
 
2014년에 데뷔한 따끈따끈한 신인 아이돌 중에도 1991년생 스타들이 있다.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마마무의 솔라가 그 주인공. 신인으로선 적지 않은 나이의 두 사람은 리더이자 맏언니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레드벨벳과 마마무는 지난해 가장 주목 받았던 신인 걸그룹이었다. 하지만 아직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의 위치에 올라서진 못한 상황. 리더인 아이린과 솔라의 활약에 따라 데뷔 2년차를 맞은 두 팀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빼어난 외모에 노래, 랩, 모던 댄스 실력까지 갖춘 아이린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차세대 여성 아이돌 스타로 인정 받고 있다. 아이린으로선 업계 최고의 기획력과 매니지먼트 능력을 자랑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 지원이 든든하다.
 
가창력과 외모를 겸비한 솔라 역시 소속사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국내 최고의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도훈 작곡가가 솔라의 소속사 대표다. 김도훈 작곡가는 지난해 6월 발표된 마마무의 데뷔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고 타이틀곡을 작곡하는 등 공을 들였다.
 
이밖에 전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걸그룹 카라에서 탈퇴한 니콜도 2015년에 눈여겨 볼 만한 ‘신인 아닌 신인’이다. 아이린, 솔라와 1991년생 동갑내기인 니콜은 지난해 초 약 7년 동안 몸 담았던 카라에서 떠나 새 출발을 했다. 지난해 11월 첫 솔로 앨범을 내며 솔로 가수로 신고식을 치른 니콜은 향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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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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