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해 국내 부동산 훈풍 덕분에 국내 중견 건설사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특히 호반건설을 비롯해 중흥건설, 우미건설, 반도건설 등 이른바 중견 건설사 '빅4'는 을미년 새해에도 대규모 물량공급을 통해 국내 주택시장의 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8개 아파트 단지에서 총 1만5365가구를 분양해 대형 건설사를 제치고 주택공급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4271가구와 비교하면 3배를 훨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올해 호반건설은 1월 송도국제도시2차(1153가구·전용면적 59~84m²), 동탄2신도시3차(1695가구·전용면적 84m², 98m²), 시흥 배곧3차(1647가구·전용면적 59~84m²)를 분양을 시작으로 3월 수원 호매실2차(1100가구·전용면적 84m²), 의정부 민락1차(762가구·전용면적 84m²) 등을 차례로 분양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총 분양물량을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1만여 가구 안팎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확정치 못한 상태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상황을 신중히 검토한 뒤 유동적으로 분양물량을 조절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중견 건설사 '빅4' 분양물량 및 추이.(자료=각 사)
지난해 1만2941가구를 분양했던 중흥건설은 올해 총 1만7342를 분양해 중견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공급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중흥건설은 3월 부산 명지지구B3(750가구·전용면적 60~85m²), 4월 수원 광교신도시C2(2300가구·전용면적 85~132m²), 5월 목포 대불산단4블록(1375가구·전용면적 60~85m²), 6월 세종시2-1생활권(1446가구·전용면적 84m²~초과)·내포신도시RH3(1120가구·전용면적 60~85m²), 10월 방성지구1(1650가구·미정)·동탄2신도시A68(1194가구·전용면적 60~85m²)·세종시3-1생활권M6(1030가구·전용면적 60~85m²) 등 총 11곳에서 1만7342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최고 노른자위로 꼽히는 수원 광교신도시C2는 호수공원을 정남향으로 인근 초등학교가 가까워 지난해 11월 무려 7500억원(추정액)에 중흥건설에 낙찰된 곳이다.
지난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가 4일만에 100% 계약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 있어 중흥건설 역시 기대감이 높다.
우미건설은 올해 총 10개 단지 9792가구로 지난해 4354가구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분양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특히 오는 3월과 9월 화성 동탄2신도시 12블록(942가구·전용면적 81m², 92m²)과 17블록(1250가구·전용면적 90m², 109m²)에서 주상복합을 선보인다.
반면, 반도건설은 올해 8개 단지에서 총 5968가구를 분양해 지난해 6685가구 대비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그럼에도 예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성장한 기록이다.
2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545가구·전용면적 59~96m²),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532가구·전용면적 59~96m²), 3월 대구 신천 반도유보라(764가구·전용면적 39~84m²),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662가구·전용면적 58~84m²), 5월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4차(461가구·전용면적 74~84m²), 6월 화성 송산그린시티 반도유보라(980가구·전용면적 74~84m²), 12월 남양주 진건 반도유보라(1085가구·전용면적 74~84m²) 등 분양물량이 상반기에 집중됐다.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전세물량 부족 등으로 올해도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가 증가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은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택지를 선점하고, 중소형 등 수요자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대형 건설사의 경우 올해 하반기 분양물량이 몰려 있기 때문에 한발 앞서 분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