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9일 증권가는 아직 국내 증시의 방향성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며 종목별 접근에 주력할 것을 권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지만 실적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시점이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 시행 의지를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2% 가까이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0.3% 오르며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NH투자증권-대내외 불확실성, 개선 관점에서 접근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어닝시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시가총액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추이
를 보면 대형주와 중형주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 11월말대비 각각 1.4%, 8.9% 하향 조정되었고, 연말 대비로도 각각 0.3%, 7.9%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물론 4분기 이익 전망치가 충분히 낮아져 있는 만큼 악재의 선반영 측면에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가능하겠지만, 본격적인 어닝시즌까지 아직 1~2주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대증권-예상보다 빠른 단기 저점 확인 가능성
지난해 연말 전후 삼성전자(자사주 매입 포함), 현대차 등의 배당 확대 발표 이후 연초 현대차의 투자 확대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등으로 소위 투톱에 대한 실적, 성장신뢰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코스닥시장의 강세 지속과 함께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훼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은행주가 전일 큰 폭으로 반등한 점도 주목되고 있다. 추가 확인할 변수는 국제유가 동향과 함께 국제유가 급락과 관련이 깊었던 정유, 화학, 조선, 건설 업종의 4분기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