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서울 전세가 '천정부지'..2009년 이후 주간 최대

매매시장 오름세 확대, 서울 0.06%↑

입력 : 2015-01-16 오후 3:42:3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해에 이어 새해 벽두부터 치솟는 전세가에 서민들의 근심이 쌓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2009년 가을 이후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보합권에 머물던 수도권의 전세 상승폭도 커졌다.
 
전세뿐 아니라 매매시장의 오름세도 확대됐다.
 
이는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재건축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특히 전세매물 부족 만성화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이 눈에 띄면서 일반아파트의 오름세가 커지는 분위기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6% 올라 지난주와 비교해 0.03% 올랐다.
 
재건축아파트가 0.15% 오른 가운데 일반아파트 역시 0.04%의 변동률로 상승폭을 키웠다.이와 함께 신도시(0.01%)와 경기·인천(0.03%)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매매 및 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이 0.27% 올라 지난 2009년 9월 둘째주(0.33%) 이후 주간 변동률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인천(0.08%)과 신도시(0.07%) 등 수도권 전역의 상승폭이 일제히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
 
서울은 ▲서초(0.20) ▲강남(0.10%) ▲강서(0.09%) ▲송파(0.09%) ▲강동(0.08%) ▲금천(0.06%) ▲서대문(0.04%) ▲성동(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초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문의가 늘면서 강세를 보였고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일부 매매로 돌아서면서 일반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압구정동 현대사원, 구현대1차 등은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서는 화곡동 일대 매매전환 수요가 움직이면서 화곡푸르지오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25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평촌(0.03%) ▲분당(0.02%) ▲중동(0.01%) 등이 소폭 올랐고 ▲일산(-0.02%)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광명(0.17%) ▲안산(0.07%) ▲수원(0.06%) ▲남양주(0.05%) ▲화성(0.04%) ▲이천(0.03%)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지하철역 신설 기대감으로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주공9단지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파주(-0.03%)는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와동동 가람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이 250만원 하락했다.
 
◇전세
 
서울은 ▲송파(0.70%)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 ▲강서(0.41%) ▲서초(0.39%) ▲동대문(0.37%) ▲강남(0.35%) ▲강동(0.28%) ▲구로(0.24%) ▲동작(0.21%) ▲마포(0.21%) ▲중랑(0.21%)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송파는 막바지 학군배정을 기대하는 수요로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잠실엘스 등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금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마곡지구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인근 내발산동 일대 전세금이 오르는 추세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분당(0.14%) ▲일산(0.09%) ▲김포한강(0.06%) ▲산본(0.05%) ▲판교(0.02%) 전셋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전세수요가 이어지면서 야탑동과 정자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야탑동 장미현대, 탑경남,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정든한진8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학군이 우수한 단지 중심으로 전세문의가 늘었다. 백석동 백송6단지대우벽산과 주엽동 강선5단지건영동부 등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광명(0.18%) ▲수원(0.17%) ▲분당(0.14%) ▲인천(0.13%) ▲남양주(0.13%) ▲안산(0.11%) ▲일산(0.09%) ▲용인(0.09%) ▲의왕(0.09%) ▲중동(0.08%) 순으로 올랐다.
 
◇매수전환 움직임 속 매매·전세가 동반 상승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매가격 오름세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반등세에서 일반아파트로 상승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현재 60~70%대를 상회하는 가운데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세입자들의 매수전환 움직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시장의 경우 지난 13일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을 내놨지만, 당장 봄 전세난을 막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봄 이사철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 이주수요와 재계약 수요가 가담하면서 전세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서울의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세입자들이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오름세도 다소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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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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