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기업들이 은행·비은행권에서 받은 대출금 증가폭이 지난해 4분기에 다소 둔화됐다.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부동산업 대출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현재 산업대출금 잔액은 88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 추이(자료=한국은행)
산업대출금 지난해 1분기 16조6000억원, 2분기 16조5000억원, 3분기 11조5000억원으로 감소하며 증가폭이 작아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0조4000억원, 제조업이 3조9000억원 증가한 데 반해 건설업은 4조원이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업의 경우 부동산대출과 임대업이 영향을 끼쳤다"며 "부동산업 대출은 지난해 2분기 4조9000억원, 3분기 5조3000억원, 4분기 4조6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부동산 업체들이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빌려주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담보물건 확보가 용이해 안정적 대출이 가능하다.
반면 건설업쪽은 일부 기업의 유동성위기와 건설사 신용등급 하락등에 따라 감소했다.
건설업 대출은 전분기대비 4조원이나 감소해 지난해 말 기준 3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