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우유 시장이 생산 과잉에 소비 침체까지 더해지는 가운데 1분기 우유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유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고 3.5% 많은 56만∼56만5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하루 평균 우유 생산량은 지난해 1월보다 2.9% 증가한 6040톤으로 조사됐다.
우유업계는 지난해 연말 기준 우유 재고량이 전년보다 150% 많은 23만2000톤까지 늘자 젖소 도태, 자율 감축 등으로 올해 11만3000톤 정도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이중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약 1억원의 장려금을 마련해 농가당 3마리 등 총 5400마리를 도축하기로 했다.
또한 낙농진흥회는 농가별로 할당된 기준 원유량을 조정하는 방안을 확정한 후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는 농가당 기준 원유량의 96.53%를 정상가에 매입하고, 나머지 3.47%를 정상가의 10%에 매입하는 방식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이달 젖소 사육 마릿수는 송아지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0.4%~0.8% 많은 42만9000만~43만1000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관계자는 "할당량이 줄고 값이 싸져도 농가에서는 당분간 생산을 계속하는 경향이 있다"며 "설 명절 등 영향으로 목표치의 40% 정도만 도축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우유 생산량은 56만5000톤~57만톤으로 지난해 동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3분기는 돼야 감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체 원유 생산량은 총 221만톤으로 전년과 비교해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수급의 지표 역할을 하는 분유 재고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1만8484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무려 2.5배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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