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0일 증권가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고개를 든 가운데 국내 증시는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1960~1980선의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되는 중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표가 부진할 경우 추가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78%, 0.39%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31% 상승했다.
◇삼성증권-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조정 전망
당분간 미국주식시장은 급격한 반등 보다는 조심스럽게 바닥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의 조기인상 가능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다가 갑자기 크게 ‘한 방’을 맞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미국의 금리정책에 대해 누군가 뚜렷한 방향을 잡아주기 전까지는 미국 시장의 투자심리가 상승의 방향으로 결집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스피의 경우도 미국시장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저점을 모색하면서 반등의 모멘텀을 기다리는 국면이 예상된다. 다만, 현 지수대에서 추가적인 하락이 있더라도 제반 이동 평균선이 결집하고 있는 1960~1980선에서는 충분한 지지가 예상된다는 의견을 유지한다.
◇현대증권-FOMC 경계 심리, 중국의 부양 기조 확인이 필요
지난주 미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내심’ 문구의 삭제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대한 우려는 국채수익률(2년물)의 상승과 증시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물가지수(CPI, PPI)는 중국 역시 디플레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예금금리 인하에 이어 지준율 인하 등의 정책 예상)가 유효하다는 점은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NH투자증권-국내 기업 이익 모멘텀 개선세
국내 기업 이익모멘텀은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들어 1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 추청치가 점진적으로 우상향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변화율 역시 1개월, 3개월, 6개월 변화율 모두 지난달 이후 플러스 권으로 전환되면서 장단기 이익모멘텀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까지 이어진 실적 하향조정 국면의 피크를 지나 올해 1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이달 이후 모두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코스피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어주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