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1% 넘게 떨어지며 2000선을 이탈했다. 6년8개월래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던 코스닥 지수도 1% 이상 하락해 630선을 내줬다.
◇최근 6주간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12포인트(1%) 내린 1992.82로 장을 마쳤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미국 증시 부진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내내 하락권에서 움직였고, 오후장 들어 낙폭을 키웠다.
최근 급등에 따른 매물 부담도 코스피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물량에 코스피는 1990선으로 주저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85억원, 63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31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62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증권(-2.85%), 비금속광물(-1.91%), 철강금속(-1.69%), 기계(-1.6%), 전기전자(-1.56%), 음식료(-1.49%), 운수창고(-1.4%), 운송장비(-1.34%), 종이목재(-1.21%), 제조업(-1.21%), 서비스업(-1.15%), 통신(-1.14%), 화학(-0.79%), 은행(-0.77%), 건설(-0.61%) 순으로 내렸다. 섬유의복(2.58%), 보험(0.41%), 전기가스(0.14%) 업종은 상승했다.
한동안 승승장구했던 코스닥 시장도 한 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포인트(1.03%) 하락한 629.26으로 장을 마쳤다.
상승 랠리를 마치고 5거래일 만에 반락하며 지수는 630선에서 미끄러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5억원, 6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73억원을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40원(1.22%) 오른 1112.10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 중반까지 코스피는 달러 강세 여파와 쿼드러플 위칭데이 경계감에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다만 1980선의 지지력은 견고하기 때문에 이번 매물 소화 과정을 이용한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