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6일 증권가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증시 전반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결과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증시는 주 후반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을 감안해 화학, IT, 운송 업종에 대한 관심도 요구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됐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82%, 0.61%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0.44% 하락했다.
같은 시간 국제유가는 국제석유기구(IEA)가 유가 하락 지속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7% 내린 배럴당 44.84달러로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한국 시장을 다시 사는 외국인
이번주 17~1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FOMC회의를 앞두고 일부 관망심리가 지속될 수 있겠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상승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매매전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계기로 유로존의 경기지표가 일부 개선되기 시작했고, 중국의 지준율과 기준금리 인하 등과 같은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고려할 때 외국인의 추가적인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외국인 매수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유진투자증권-온건한 연준과 국내 기업이익 전망 개선
FOMC 회의 이후 시장의 초점은 1분기 어닝 시즌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올해 들어 국내 기업이익 전망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익 전망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는 상승을 위한 유리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코스피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135조70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각각 0.6%와 0.8% 하향 조정된 결과이지만, 하향 조정으로 일관됐던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된 흐름에 해당한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달 후반부터 실질적으로 시작될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FOMC 회의가 의외의 결과를 나타내지 않을 경우 주 후반부터는 코스피 상승 시도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달러 강세, 공포의 실체를 보자
이번주 FOMC회의(17~18일)가 투자심리의 변곡점이 될 것이다. '인내심(Patient)' 문구가 유지될 경우 글로벌 증시 흐름은 코스피 레벨업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다만 인내심 문구가 삭제된다면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시차를 두고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 인상 불안 심리는 이미 달러화 급등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 달러 강세 공포가 아닌 글로벌 정책 모멘텀과 경기 회복 기대감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FOMC회의 전후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양상은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