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우리나라 총인구가 2030년 5216만명까지 성장한 이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2040년에는 인구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인 것으로 추산됐다.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042만명으로 집계됐다. 총인구는 2030년 5216명까지 성장한 이후 감소해 2040년에는 5109만명으로 전망됐다.
(자료=통계청)
인구 감소의 주 원인은 저출산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013년(43만6000명)보다 1000명 감소한 4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증가율 역시 인구 천 명당 3.3명으로 2013년(3.4명)보다 0.1명 줄었다.
반면에 고령인구는 급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인구 10명 중 1명(12.7%)에 달했다. 고령인구 비율은 2030년 24.3%, 2040년 32.3%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2040년엔 인구 10명 중 3명이 고령인구일 것으로 추산됐다.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노년부양비도 증가했다. 지난해 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17.3명에서 2040년 57.2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수명 역시 1990년 71.28년에서 2013년 81.94년으로 약 10년 정도 늘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교원 1인당 학생수도 줄었다. 지난해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14.9명, 중학교 15.2명, 고등학교 13.7명으로 전년보다 초등학교 0.4명, 중학교 0.8명, 고등학교 0.5명 각각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수도 지난해 초등학교 22.8명, 중학교 30.5명, 고등학교 30.9명으로 전년에 비해 초등학교 0.4명, 중학교 1.2명, 고등학교 1.0명 줄었다.
아울러 정부가 선취업·후진학을 유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 진학률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70.9%로 전년(70.7%)에 비해 0.2%포인트 늘었다. 고등학교 졸업생 10명 당 7명이 대학에 진학한다는 얘기다.
사교육비 역시 증가 추세다.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으로 전년(23만9000원) 대비 1.1% 늘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중학교(27만원)가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23만2000원), 고등학교(2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일자리를 구한 취업자 중 전공과 직업이 일치한 경우는 10명 중 4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해 취업자에게 본인의 전공과 직업의 일치도를 질문한 결과, 일치하는 경우는 36.9%로 불일치(38.0%)보다 낮게 조사됐다.
학력별로는 교육정도가 높아질수록 일치한다는 비율이 증가했다. 실제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10명 중 약 8명(76.6%)이 전공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지표'는 이미 발표된 각종 통계자료를 재분류·가공해 우리나라 사회상을 한눈에 살펴보고 전반적인 경제·사회의 변화를 쉽게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1979년부터 매년 발표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