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새 수장, 투쟁 vs. 소통 리더 누가 되나

회장 선거에 강경·온건·중도보수파 5명 출마

입력 : 2015-03-20 오후 7:45:32
◇왼쪽부터 임수흠, 추무진, 조인성, 이용민, 송후빈 의협회장 후보(사진=의사협회)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앞으로 3년 동안 대한의사협회을 이끌 새 수장이 20일 오후 10시경 선출될 예정이다.
 
의협은 그동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원격의료,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정책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선거는 차기 회장에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정부의 정책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진다.
 
의협회장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강경파, 온건파, 중도보수파 등 구도가 뒤섞였다.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은 "파업투쟁 않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파업투쟁 일변도로 달려가는 폭주기관차 같은 지금의 의협으로는 얻을 것이 없다"며 "이기는 투쟁, 실리를 지키는 투쟁, 회원을 위하는 권리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추무진 현 의협회장도 온건파로 분류된다. 그는 노환규 전 회장이 탄핵으로 물러난 뒤, 작년 5월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추 후보는 보건의료분야 규제기요틴을 저지하고, 전공의 수련과정 개선, 수가 현실화 등 현 회무를 연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투쟁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타협의 여지를 두고 있어 중도보수파로 분류된다. 임 후보는 원격의료, 규제기요틴 저지를 위한 상시투쟁체를 설립해 투쟁력과 협상력을 동시에 갖춘 의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선택분업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선택분업이란 약을 병원과 약국 중 어디에서 조제받을지 환자가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투쟁을 전면에 내세운 이용민 전 전국의사총연합 고문과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은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다.
 
이 후보는 의협 회무를 일반회무와 투쟁체로 이원화해 정부의 규제기요틴·원격의료 추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요양기관 강제지정제·리베이트 쌍벌제 철폐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송 후보는 원격의료, 규제기요틴 저지를 위한 상시투쟁체를 구축해 대정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의료계 내부 개혁과 함께 리베이트 쌍벌제 헌법소원 추진, 전공의 처우개선 협의체 구성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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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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