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최초 정책엑스포 개막…문재인 "국민 삶 바꾸겠다"

당 조직 및 기초·광역자치단체 외에 28개 직능단체 참여

입력 : 2015-04-06 오후 3:47:52
[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 정당 최초의 정책엑스포가 6일 개막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이날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앞마당에서 ‘시민을 만나다! 희망을 말하라!’라는 슬로건 아래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를 개최했다. 이번 엑스포는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다.
 
새정치연합은 소통의 장, 공감의 장, 연대의 장을 마련해 시민들로부터 정책을 제안받고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정책엑스포를 준비했다. 이에 따라 행사에는 당 조직 및 기초·광역자치단체뿐 아니라 28개 직능단체가 참여해 국민과 정치인들을 상대로 각자의 정책을 홍보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개막 축사를 통해 “정책엑스포의 주인공은 바로 시민 여러분이다. 정당 사상 최초로 기획된 이번 정책엑스포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정책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참여하는 힘이야말로 우리 당 혁신의 원동력이다. 우리 당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책임지고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엑스포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됐다.
 
청년세대의 고충을 정치인들이 직접 체험하고 개선점을 찾자는 취지로 국회도서관 아치 옆에 고시원 쪽방 컨테이너가 설치됐으며, 국회도서관 앞 천막부스에서는 20~30만원에 달하는 취업준비생들의 프로필사진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행사기간 내내 프로필 사진 찍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 국회 앞 잔디밭과 의원회관 세미나실, 국회도서관 강당 등에서는 각종 청년문제를 주제로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과 대학생들, 아르바이트생들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이밖에 첫날 문재인 대표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둘째 날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셋째 날 안의정 충남도지사 등 야권 대권주자들이 각기 다른 주제들로 발제를 맡은 정책토론회가 진행된다.
 
문 대표는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중소기업 살리기, 서민·중산층 가처분소득 높이기, 비정규직 차별해소, 최저임금 인상, 공정한 조세원칙 확립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며 “우리 당의 목표는 성장에서도 유능해지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소득주도 성장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우리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새정치연합은 당 차원에서 이번 엑스포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고, 벚꽃놀이 시즌을 맞아 국회 인근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난 만큼 정책엑스포가 예상보다 흥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문 대표의 기조연설 자리에 참석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런 행사를 국회에서 못 봤다”면서 “토론회 생사는 많았지만 이렇게 며칠 간 부스를 설치해서 시민들과 호흡하면서 정책엑스포를 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말해서 엄청 긴장된다”고 평가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문 대표의 말 속에 있었던 여러 주제들에 대해서 이제 정말 여당과 야당이 서로 이제는 국민이 많이 계시는 쪽으로 다가가서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할 게 굉장히 많겠구나, 우리 정치가 이런 쪽으로 가는구나 해서 정말 기쁜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에서 열린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 광주광역시 정책홍보관을 찾아 윤장현 광주시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전남지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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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