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많은 수원-서울 '슈퍼매치'

입력 : 2015-04-17 오후 6:23:40
◇2015년도 첫 슈퍼매치 홍보포스터. (이미지=한국프로축구연맹)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축구 K리그의 독보적 흥행 경기로 꼽히는 수원 삼성과 FC서울 간의 맞대결 '슈퍼매치'의 올 시즌 첫 경기가 오는 18일 오후 수원의 홈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7대 더비'의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는 슈퍼매치에는 관중의 수만큼이나 화제거리도 많다. 올해도 슈퍼매치를 앞두고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돈다.
 
◇관람객 수는 예년처럼 많을까
 
K리그 대표 맞대결답게 슈퍼매치는 많은 관객이 온다. 지난해 4차례(수원 홈 2회, 서울 홈 2회) 맞대결 평균 관람객 수는 무려 15만1193명. 평균 3만7798명이다.
 
상대적으로 서울 홈 경기 관람객수가 많았다. 지난해 서울 홈 경기 때 관객 수는 8만7846명(7월12일 4만6549명, 10월5일 4만1297명)이나, 수원 홈 경기 때 관객 수는 6만3347명(4월27일 2만9318명, 11월9일 3만4029명)이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슈퍼매치에서 1승3패로 열세였다. 두 번의 수원 홈 경기 모두 서울이 이겼다. 여기까지 보면 수원의 흥행엔 왠지 먹구름이 끼인 것 같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적어도 흥행은 아직까지 청신호다.
 
우선 수원에 유리한 점도 분명 있다. 현재 성적은 수원(3승2무1패·4위)이 서울(2승1무3패·7위)에 비해서 앞선다. '왼발의 마법사' 주장 염기훈도 최근 컨디션이 좋다. 염기훈은 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해서 '3골 3도움'으로 선전했다.
 
더군다나 역대 72회의 K리그 상대 전적으로 살펴도 31승16무25패로 수원이 앞서고, 득점도 서울(80골)에 비해 수원(96골)이 우세다. 여러모로 '막상막하'다.
 
수원과 서울이 크게 멀지도 않다. 주변 교통망 확충으로 이동도 더욱 편리해졌다.
 
현재 관람석 판매 현황을 보면, 빅버드 지정석은 매진된 지 오래고 자유석도 매진이 임박했다. 흥행은 당연한 가운데 얼마 만큼의 흥행기록을 남길 지가 관건이다.
 
◇박주영. ⓒNews1
 
◇염기훈 Vs. 박주영..맞대결의 승자는 누구?
  
이날 경기의 '스타'가 될 만한 양팀 선수는 박주영(30·서울)과 염기훈(32·수원)이 꼽힌다. 개인 기량과 대표팀 출전 경력상 둘은 좋은 맞수다.
 
지난 2005~2008년 개인 4시즌에 걸쳐 7차례의 슈퍼매치 출전 동안 박주영은 총 5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2007년 3월21일에는 3만9000명의 관중이 보는 앞에서 해트트릭을 이루며, 서울의 '4-1' 대승을 견인했다. 
 
박주영은 국내 복귀 이후 연이어 경기에 나서며 실전 경기 감각을 찾고 있다. 또한 최용수 서울 감독도 점차 '박주영 활용법'을 파악해 나가고 있다. 슈퍼매치에서 박주영이 선보일 활약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염기훈은 최근 7경기(K리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합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맹활약을 위해 그는 프리킥과 코너킥 그리고 크로스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물오른 활약의 그가 슈퍼매치에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한다. 지난 15일 경기서 후반만 뛰게 하며 컨디션을 챙기기도 했다.
 
◇염기훈. ⓒNews1
 
◇감독 또한 맞수..서정원 감독 Vs 최용수 감독
 
양 팀의 감독 또한 꽤 오랫동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현역 선수 시절 양 팀 주요 선수로 활약했던 서정원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사령탑에 올라선 이후로도 8회 슈퍼매치 대결을 펼쳤다.
 
선수 시절엔 서 감독이 통산 9승2무8패로 4승2무6패의 최 감독을 다소 앞섰다. 반면 감독 시절엔 최 감독이 서 감독을 5승1무2패로 압도했다.
 
감독 때 성적을 보면 최 감독이 크게 앞서지만 경기 내용을 고려하면 서 감독도 만만치 않았다. 8차례 대결의 과반인 5회가 한골 차 진땀 승부였기 때문이다. 18일 경기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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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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