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기술적 부담에 단기 숨 고르기를 이어갈 수 있지만 추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순환매 장세를 대비한 업종과 종목 선별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은행, 화학 섹터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양호한 1분기 기업 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12%, 0.2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71% 뛰었다.
같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2% 내린 배럴당 57.15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주도주와 소외주 시소게임
코스피 상승 과정에서 주도주와 소외주 간의 시소게임은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무게 중심은 주도주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익 모멘텀, 업황 기대감, 수급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최근 순매수를 강화하고 있는 외국인 매매 패턴에서도 주도주에 대한 관심을 읽을 수 있다. 연초 이후 화학 업종 비중을 꾸준히 늘려간 데 이어 최근에는 건설, 증권 업종의 비중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도 건설과 증권 업종의 보유 주식 수가 늘어났다. 이번주 코스피는 업종, 종목별 선순환 구도가 지속되며 레벨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점으로 주도주(증권, 건설, 화학)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KDB대우증권-5월 주식시장 전망
1분기 기업실적이 무난하고, 상대적 가격 메리트에 주목하는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면 외국인 순매수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식형 펀드는 환매 막바지 국면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펀드 환매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달 후반에는 환매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의 일단락 여부도 다음달 증시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다음달 코스피는 2080~22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NH투자증권-코스피, 단기 순환매 장세에 대비할 필요
코스피는 이달 이후 급등세가 점진적으로 부담스러워지는 형국이다. 지난 2012년 이후 코스피가 월간 상승률 기준으로 6% 이상 상승한 경우가 네 번 있었는데, 이달 들어서만 6%를 넘어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게다가 현재 코스피 지수 레벨이 2012년 이후 형성된 +2표준편차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의 숨 고르기 과정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다. 실적 대비 가격메리트를 가진 종목군을 중심으로 단기 순환매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KDB대우증권)
이혜진 기자(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