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가는
삼성SDI(00640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66% 감소한 1조9000억원, 68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목표가는 기존 16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구조적 변화에 따른 비용 발생은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목표가는 기존 16만3000원에서 15만6000원으로 하향됐다.
2분기에도 실적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회복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원, 238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증설 중인 소형·중대형 2차전지 신규 라인 가동이 하반기부터 시작돼 인건비와 고정비 부담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실적 회복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의 폴리머 전지 탑재 확대와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전지 공급선 다변화로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