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코스피, 소폭 상승 전망.."경계감은 유지해야"

코스피 예상밴드 '2088~2206P'
대외 리스크 잠재…코스닥 중소형주 변동성 확대 '경계'

입력 : 2015-05-31 오후 12:00:00
6월 국내 증시는 소폭의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그리스 사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 등 대외 리스크도 잠재돼있어 긴장감을 늦추기는 어렵다.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 증대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31일 <뉴스토마토>가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다음달 코스피는 평균 2088~2206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일 코스피 종가(2114.8) 대비 하락 여력은 1.2%, 상승 여력은 4.3% 수준이다. 높지는 않지만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주식시장은 상승 확률이 높아 보인다"며 "수급 환경은 지난달 변동성 구간에서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아 상승 추세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조용한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지난 1분기 상장 기업의 이익이 과거 최고치를 넘어섬에 따라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행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증시 흐름이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만만치 않은 대내외 이벤트가 포진해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리스 사태가 다음달 중 부정적인 방향으로 완료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투자 심리 위축을 이끌 수 있다.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되는 증시 가격 제한폭 확대도 코스닥 중소형주의 조정 폭을 키울 것이란 분석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안도와 경계 사이의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대외 이벤트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치는 낮춰야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주로 화학, 정유, 증권, 제약, 유틸리티(전력·가스) 등이 거론됐다. 이 중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정재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선호 업종으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우월한 전력·가스와 정유주를 선정했다"며 "이들 업종의 경우 가시적인 실적 호전도 동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달에는 단반성 재료보다 실적에 근거한 종목을 선별할 필요성이 있다"며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경기민감주(수출주)는 하반기를 겨냥한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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