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발간 '신목민심서 2권'.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공직자 덕목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설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윤리지침서 신(新)목민심서 2권을 펴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저서는 2012년 발간한 1권에 이어 3년 만에 발간 된 것으로, 공직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지침을 담았다. 서울시가 작년에 발표한 공직사회혁신대책, 이른바 '박원순법'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발간됐다. 1권은 임용부터 퇴직까지 공직자가 갖춰야할 덕목을 다뤘다.
그러나 2권에서는 ▲사익에 휘둘리지 않는 청렴한 마음(청심淸心) ▲부정한 청탁에 대한 단호한 태도(병객屛客) ▲공물을 내 것 아끼듯이 아끼고 절약하는 검약의 자세(절용節用)을 강조했다.
이중 청심은 '공·사익 간 이해충돌 방지'를, 병객은 부정청탁 근절을, 절용은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타파 문제를 각각 다뤘다.
서울시는 이번에 펴낸 신목민심서 2권을 책자 2000부로 제작해 본청과 사업소, 투자출연기관 등에 배포하고 시민들도 볼 수 있도록 전자책(e-book)으로도 제작해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익 간 이해충돌과 부정청탁 등에 대한 공직자들의 인식이 높지 않아, 이를 개선하고자 쉽게 풀어 쓴 윤리 규범서를 마련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직은 오직 사욕을 다스리고 시민의 이로움만을 우선해야 하는 귀한 자리"라고 강조하며 "이 책이 공직자들을 유혹 앞에서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