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전도연·김고은의 '협녀', 8월 개봉

입력 : 2015-06-18 오후 3:37:51
◇개봉을 앞둔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크랭크업 후 1년 이상 개봉 시기를 잡지 못한 채 표류했던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 개봉을 확정했다.
 
18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협녀: 칼의 기억'이 오는 8월 개봉한다"며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려한 영상과 웅장한 액션, 강력한 캐릭터의 충돌이 매력적으로 표현되는 영화인 만큼 오랜 시간 공들인 후반 작업을 거쳐 한층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 앞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녀: 칼의 기억'은 고려 말을 배경으로 서로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다. 배우 이병헌이 야심가 유백, 전도연이 당대 최고의 여자 검객 월소, 김고은이 월소와 꼭 닮은 검객 홍이 역을 연기한다.
 
지난해 3월 모든 촬영이 마무리된 '협녀: 칼의 기억'은 2014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연기력이 검증된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인 이병헌과 전도연이 지난 1999년 개봉했던 '내 마음의 풍금' 이후 10여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월드 스타' 이병헌과 '칸의 여왕' 전도연이 함께 출연하는 '협녀: 칼의 기억'에 대한 관심은 해외에서도 뜨거웠다. 지난해 5월 칸 마켓에서 해외 바이어 및 배급사들을 대상으로 이 영화의 5분 프로모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주의 주요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주연 배우 이병헌이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협녀: 칼의 기억'은 개봉을 미루게 됐다.
 
이병헌은 지난해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모델 이지연, 걸그룹 글램 출신 김다희와 관련된 협박 사건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이지연과 김다희는 지난해 8월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했고, 이병헌은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두 사람은 공갈미수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이지연과 이다희가 지난 3월 열린 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배우 이민정과 결혼한 이병헌이 유부남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은 계속됐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아내 이민정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병헌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기도 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 '황야의 7인'을 촬영 중인 이병헌은 다음달 귀국해 '협녀: 칼의 기억'의 홍보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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