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연속 연고점을 찍었다. 전일 2년 만에 원·달러 환율이 1140원을 넘어서면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이날 또 상승했다.
연내 미 금리인상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원·달러 환율이 1150원~1160원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대비 0.4원 오른 1143.0원으로 출발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143.0원에 출발해 1.0원 오른 1143.6원에 마감했다.
전일 2년 만에 1140원을 뚫은 원·달러 환율은 이틀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스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해소에 미국 금리 인상이 재부각 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종가기준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13년 7월8일 1152.3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급등 피로에 대한 숨고르기가 있을 수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1150원~1060원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시간으로 수~목요일에 옐런 미 연준 의장이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나서 미국 경기와 연준 통화 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이 자리에서 옐런 의장이 미국 경기를 보는 시각을 긍정적으로 나타내고, 올해 안에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할 경우 달러가 더 큰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손은정 NH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 따라 환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 기대 영향으로 한동안 달러강세 상승압력은 지속돼 1150원~1160원까지도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해지면 1150원~1160원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변동성 큰 시장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뿐 아니라 중국증시 불안, 외환당국의 원·엔환율 관리 등 대내외적 측면이 불안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