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증시가 반등을 시도하는동안 저가주의 주가 복원력이 고가주보다 탁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동일 업종내 최고가 종목과 최저가 종목의 주가 격차가 절반 가량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최고가주의 경우 지난해말보다 주가가 소폭 오르거나 하락한 반면, 최저가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의 최고가 종목과 최저가 종목의 주가 괴리폭이 지난해말 평균 1044.44배에서 지난 11일 기준 471.15배로 줄어들었다.
18개 업종 가운데 최고가 종목과 최저가 종목의 주가 괴리율이 늘어난 업종은 건설업종과 섬유의복업종, 의료정밀업종 단 3개 업종 뿐이었고, 나머지 15개 업종의 주가 괴리율은 줄었다.
업종별 최고가종목이 업종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말 22.66%에서 20.68%로 1.98%포인트가 감소했다.
괴리율이 가장 크게 줄어든 업종은 유통업종으로 최고가 종목인 신세계의 지난 11일 종가는 47만2000원, 최저가 종목인 영창실업은 350원으로 괴리율은 지난해말 3707.69배에서 1348.57배로 2359.12배포인트가 줄었다.
신세계 주가는 지난해말 48만2000원보다 소폭 하락한 반면 최저가 종목은 지난해말 BHK(2008년말 주가 130원)에서 영창실업으로 변경되면서 최저가 종목 주가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괴리율이 줄어든 것은 제로원인터랙티브(서비스업), S&T모터스(운수장비), 한국슈넬제약(의약품)과 같이 최저가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경우도 있지만, C&상선(운수창고업)과 BHK(유통업)처럼 상장폐지되거나 한신DNP(전기전자), 한창제지(종이목재)와 같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비교대상에서 제외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상장폐지된 일부 종목을 제외하더라도 최저가주들의 주가 회복속도가 최고가주보다 대체로 빨랐다.
한편 18개 업종 가운데 기계업종의 두산중공업(034020)과 비금속광물업종의 한일시멘트(003300), 섬유의복업종의 경방(000050) 세 종목이 새로이 업종내 최고가 종목대열에 합류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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