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날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5일 “남북간 고위급 회담이 타결되면서 국내 증시의 불안요인 중 하나가 해소됐다”며 “앞으로 증시 안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차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에서 “최근 중국 증시 급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대외상황으로 국내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 증시가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회의에서 임 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각 기관들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외국인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이 잘못된 정보나 오해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을 적시에 설명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일부 해외언론이나 기관 등에서 국내 경제나 시장상황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이에 근거한 분석결과를 공표하는 경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 시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다음달 1일 예정된 민간연기금 투자풀 출범의 차질 없는 준비도 언급했다.
그는 “민간연기금 투자풀을 통해 국내 연기금이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서 수익률을 높이고, 보다 많은 민간 연기금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자본시장의 든든한 수요기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기관별 경쟁력 강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임 위원장은 “거래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 기업의 상장유치 기능을 재고하기 위해서 거래소 구조개편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금융투자협회도 거래소 시장의 경쟁 강화를 통한 자본시장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체거래소(ATS) 출연을 적극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역시 대체거래소의 시장점유율 규제 및 취급 상품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투자회사가 참여할 수 있는 유인을 적극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위원장은 “정부와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합심해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면, 현재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한국증권금융, 국제금융센터 등의 기관장들과 금융당국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