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002390)이 당뇨신약 '테넬리아서방정'으로 해외수출을 추진한다. 연말께부터 수출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막대해 수출에 성공하면 수익창출이 기대된다.
한독 관계자는 "테넬리아서방정을 개발해 국내에 10월 정도에 발매할 예정"이라며 "국내 발매 후에 해외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DPP-4 억제제 테넬리아는 한독이 지난 2012년 일본계 미쓰비시다나베와와 판권 계약을 체결해 도입한 제품이다. 한독은 2012년부터 테넬리아의 국내 임상을 진행했다.
테넬리아에 당뇨 1차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결합한 복합제도 개발에 착수했다. 테넬리아 단일제가 수입 의약품인 데 반해 테넬리아서방정은 한독의 자체개발 제품이다. 한독은 최근 테넬리아서방정의 조성물 특허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해외에서 시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트포르민 시장에서 DPP-4억제제 병용은 80% 이상에 달한다"며 "두 제제를 거의 같이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치료제 시장은 2016년 440억달러(한화 52조7700억원)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DPP-4억제제 시장 규모는 140억달러(16조7900억원), 메트포르민은 160억원달러(19조2300억원)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당뇨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6000억원대를 형성했다. 같은 기간 DPP-4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시장은 520억원 규모를 보였다. 2010~2014년 동안 평균성장률은 63%를 보였다.
글로벌에서 이미 DPP-4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들이 일찌감치 선점하고 있다는 점은 한계다. MSD, 베링거인겔하임,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 등의 제품이 출시돼 있다.
다만 LG생명과학이 2012년에 같은 계열 약물로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와 대형계약을 성사시킨 전례가 있어 한독의 선전도 기대된다.
LG생명과학(068870)은 DPP-4억제제 단일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로 2012년 사노피아벤티스와 79개국 기술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1000억원 규모 마일스톤 및 10% 이상 판매로열티 수익을 예상했다.
◇한독 DPP-4억제제 '테넬리아'.(사진제공=한독)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