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3차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정 전 회장을 10일 오전 10시에 다시 불러 조사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정 전 회장은 전날 오전 9시48분쯤 검찰에 재소환돼 이날 오전 1시쯤 15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켐텍의 협력사인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특혜를 제공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확인했다.
또 포스코켐텍이 티엠테크와 거래를 하게 된 배경에 동양종합건설 건설공사에 대한 수주 특혜,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고가 매입 등에 관여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포스코로부터 특혜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전날 경북 포항시에 있는 포스코의 청소 용역업체 E사를 압수수색했다.
E사의 대표인 한모씨는 새누리당 중진의원을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날 정 전 회장에 대한 조사는 E사에 대해 일감을 몰아준 배경과 새누리당 중진 의원의 개입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