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방지 단체인 '한국생명의전화'가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오는 18일 전국 각지에서 ‘2015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을 개최한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은 생명존중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자살예방 캠페인이다. 현재까지 17만2000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국 6개 도시에서 참가하며 서울은 여의도 한강공원 계절광장에서, 부산은 APEC 나루공원, 인천은 문학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수원은 지난 11일, 대전과 대구는 지난 12일 각각 행사를 마쳤다.
캠페인동안 시민들이 걷게 되는 코스는 5km, 10km, 36km이다. 36km 코스는 36분에 1명씩 자살하는 현실 속에서 생명 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질녘서 동틀때까지 걷는다.
코스별로 유언장 작성 등 임종체험, 나에게쓰는 편지 등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전문가로부터 우울증과 인성·심리 상태를 점검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생명사랑을 실천해 온 기업들과 학교, 각 시민단체 등에게 감사장이 전달된다. 기업에서는 국민은행과 현대건설, 학교는 경복여고, 동양중, 삼광고, 화곡고가 단체로는 감리교 희망봉사단 서울연회가 감사장을 받는다.
대회 공식행사 전후로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공연이 진행되며,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 했다가 새 삶을 되찾은 경험자들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도 전달된다. 개그맨 유상무씨 사회로 진행되는 축하공연에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B.I.G, 박지헌, 박남정씨 등이 참여한다.
한국 최초의 전화상담기관인 한국생명의전화는 1976년 설립됐다. 지난 39년 간 전화상담, 자살 예방교육, 생명 존중 인식 개선 캠페인, 자살 시도자 및 생존자 지원 등 삶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 포스터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