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권사 민원 건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 23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증권사 민원발생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7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민원은 총 774건, 한 증권사당 평균 28.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2분기 민원은 501건으로 1분기 273건보다 1.8배 많았다.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증가한 비율이 높은 증권사로는 KB투자증권(618.2배)을 비롯해 KDB대우증권(200), 한국투자증권(108.9), 삼성증권(100), 동부증권(58.82) 등이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39건으로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KB투자증권(90건), 유안타증권(88건), 미래에셋증권(55건), 키움증권(55건), 신한금융투자(45건), 동부증권(44건), 대신증권(37건), 삼성증권(33건), 현대증권(31건) 순이었다.
상위 3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민원은 총 371건으로 전체 민원의 47.9%를 차지했다. 반면에 BNK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상반기 동안 1건, 교보증권·리딩투자증권·토러스투자증권은 2건의 민원만 기록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수익증권이 236건(30.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매매 183건(23.6%), 전산장애 128건(16.5%) 순으로 발생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증권사 민원은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민원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투자자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부분이 많아 두자자 중심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이어 “한국투자증권의 민원발생은 업계 평균보다 5배 가까이 높아 소비자보호 문제에 있어 심각함을 드러냈다”며 “민원유형 중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은 것은 불완전판매가 많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