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이 다음달 1일로 복원 1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그동안 1억9000만명이 청계천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05년 10월 청계천 복원 후 10년 동안 하루 평균 5만4000명, 총 1억9144만9000명이 다녀갔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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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넘어섰으며, 현재 추세로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대로는 오후 2~4시에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했으며, 청계광장과 오간수교 일대가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연도별로는 2826만명이 다녀간 2006년, 월별로는 2224만명이 찾은 10월이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966만명이 찾은 2월이 가장 적었다.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방문한 외국인은 303만4000명으로 중국이 182만3000명으로 가장 많고, 태국, 일본, 대만, 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청계천에서 지금까지 2만9177건의 행사가 열렸으며, 드라마·CF 등 864차례 촬영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 복원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10월 1일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10주년 기념식에서는 2005년 같은 날 태어난 ‘청계둥이’ 13명과 청계천 시민사진 공모전 수상 시민 12명이 참석해 축하떡을 자른다.
청계천 시민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한 22점을 비롯해 72점을 전시하는 사진전은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광교갤러리 일대에서 열린다.
10월 3일 오전 10시 청계천 고산자교 아래 문화광장에서는 청계광장~고산자교 5.5㎞ 코스로 ‘청계천 시민 걷기대회’를 연다.
3일 오간수교 아래 수변무대에서는 수상패션쇼가 열리며, 10~11일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서는 60~70년대 청계천 생활 모습을 재현한 판잣집 체험행사가 개최된다.
재활용 자재를 쓰는 전시축제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도 10월 9~18일 청계광장~삼일교 구간에서 개최된다.
또한, 성동구 청계천로 530에 위치한 청계천문화관도 1년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청계천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꿔 다시 태어난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청계천의 역사를 다루며,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의 속성을 본따 4층부터 1층으로 내려오며 관람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달 1일로 복원 10주년을 맞는 청계천.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