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상포진 환자, 연평균 8%씩 늘어

50대에서는 남성 2배…40~60대 장년층에 집중
"규칙적 운동과 생활습관으로 면역력 높여야"

입력 : 2015-09-29 오후 2:01:02
지난 5년간 여성 대상포진 환자가 연평균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대상포진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09년 45만명에서 지난해 64만명으로 연평균 7.9%씩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성별에 따른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7.9%, 남성은 6.4%였다.
 
지난해 기준 대상포진 환자는 여성이 39만명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6만5000명(25.65%)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1만9000명·18.5%), 40대(10만3000명·16.0%)가 뒤를 이었다. 특히 50대에서는 여성(10만8000명)이 남성(5만7000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고 강승연 교수는 “몸이 약해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환자나 심하게 피곤한 사람에게서 대상포진이 잘 생긴다”며 “특히 나이가 많고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일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또한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교수는 “대부분의 논문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돼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월별 10만명당 환자 수를 살펴보면 2014년 7월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해 8월(158명)과 9월(157명)이 뒤를 이었다. 2009년에도 7~9월 중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강 교수는 “여름에 발생 빈도가 높다는 보고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자외선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반대로 춥고 건조한 겨울과 봄에 발생빈도가 높다는 보고도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보고는 계절과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상포진은 유아기 감염됐던 수두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특정 신경 속에 오랫동안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약해질 때 다시 활동을 시장하면서 신경에 손상을 줘 통증과 이상감각을 일으키고, 그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 발진과 수포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극심한 스트레스나 체력저하, 만성피로를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백신이 도움이 되기도 하나,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에도 드물게 재발하는 사례가 있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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