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긴 연휴를 끝낸 국내 증시도 급등락세를 연출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6포인트(1.03%) 오른 1962.81로 장을 마쳤다. 증시가 휴장한 지난 28일과 29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중국과 일본 증시,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영향으로개장 직후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크게 떨어지면서 장 초반 코스피는 1.4%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닛케이 225지수가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 중 반등하면서 코스피도 낙폭을 만회했다. 외국인은 1480억원을 사들이며 6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고,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592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99억원, 371억원을 내다팔았다.

 

상승세로 돌아선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시장은 약세가 지속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2포인트(0.62%) 내린 678.48로 마감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가 동반 급락한 여파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억원, 42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76억원을 사들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3분기 실적시즌 경계감이 혼재된 가운데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중심의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가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불확실성이 잠재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