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로이(005690)가 유명 연예인의 유상증자 참여와 경영권 매각 소식 등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35분 현재 로이의 주가는 전날보다 5500원(14.93%) 오른 4만2350원의 가격제한폭에서 거래 중이다.
로이는 지난 9일 전 최대주주인 박진우 외 3인의 보유 주식 80만주(64.8%)를 비상장 바이오업체인 FCB파미셀의 대표인 김현수씨와 코어비트(056850) 외 15인에게 경영권과 함께 양도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하루전에는 김현수 대표와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 탤런트 견미리씨 등 7명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로이의 급등과 관련해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회상장은 정상적인 여건을 맞추기 어렵거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라며 "우회상장을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것이라면 경계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4억7550만원 매출과 영업손실 9억3690만원, 순손실 15억6867만원을 기록한 FCB파미셀이 수익 구조에 대한 검증을 거쳐야 하는 우회상장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이오업체인 FCB파미셀이 로이를 통해 우회상장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껏 올랐던 주가가 바이오업체의 펀더멘탈 구조로 인해 내리앉을 수 있다는 말이다.
오승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업체는 실적과 성장성, 저평가·고평가 등을 맞춰 투자해야 되는데 일반적으로 실적이 없거나 성장성이 불투명한 측면이 크며, 상반기 바이오테마로 인해 고평가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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