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가는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주가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80% 증가한 51조원, 7조3000억원을 기록해 예상치를 11% 상회했다"며 "시장 우려에도 4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예상보다 전 사업 부문의 이익이 양호했고, 특히 부품 사업의 실적이 달러 강세로 인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중저가 스마트폰 물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IT·모바일 부문의 실적 저점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등에도 주가는 저평가돼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연구원은 "지난 7일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 안도감과 주주이익 환원책 강화 기대감에 주가는 당분간 강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장기 긍정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지속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다가오는 4분기 비수기를 맞아 조금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실적이 본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여지를 찾지 못했고,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도 단기 수급 개선 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