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세계적인 남자 골프스타들의 자선 골프대회 '프레지던츠컵'의 2019년 대회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는 10일(한국시간) 올해 대회가 진행 중인 인천시 공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멜버른을 2019년도 대회 개최지로서 정했다고 발표했다. 호주는 이번 결정으로 미국에 이어 이 대회를 세 차례 치르는 나라가 됐다.
격년제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인천 송도에서 진행되고 있고, 2017년 대회는 미국 뉴저지 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5 프레지던츠컵이 진행 중인 10일 오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팀 핀첨 PGA 커미셔너 등이 2019년 프레지던츠컵의 호주 개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핀첨 커미셔너는 "멜버른에 위치한 골프코스 중 한 곳서 대회가 열릴 것"이라며 호주 기후를 고려해 11월 개막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프레지던츠컵이 개최되는 것은 1998년과 201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두 번의 대회도 멜버른에서 열렸다. 지난 두 번중 1998년 대회는 인터내셔널팀이 20.5-11.5로써 승리한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승리 대회이기도 하다.
핀첨 커미셔너는 오는 2016년에 열릴 골프 월드컵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프 월드컵은 국가별로 2명이 1조로 출전하는 대회이며 지난 2009년까지 해마다 열리다 2011년부터 격년제로 바뀌었다. 골프 월드컵의 호주 개최는 1959년과 1972년, 1988년과 2013년에 이어 5번째다.
한편 핀첨 커미셔너는 현재 한국서 진행 중인 올해 대회에 대해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환상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대회를 치르며) 한국에서 이런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의장으로 나서 많은 지원을 해준 것만으로도 잘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핀첨 커미셔너는 이번 대회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의 골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그는 "골프는 영국에서 시작해 미국, 그리고 아시아에 소개된 종목"이라면서 "아시아는 모든 것이 빠르게 발전한다. 박 대통령이 골프는 하나의 산업이 됐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골프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향후 더 많은 선수가 아시아에서 나와야 하고 더 많은 일반인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