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국내 증시가 안도랠리를 전개하려면 중국의 정책 모멘텀, 국내 소비경기 회복, 한국은행의 개방형 금융완화책 발표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12일 분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8일 코스피는 전 저점 대비 12.1% 상승한 2019포인트를 기록해 낙폭의 절반을 만회했다"며 "지난 2013년 '안도랠리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절반의 진척'이라고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4분기 안도랠리를 달성하기 위해 남은 조건 첫 번째는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는 것"이라며 "9~10월 중국 경제지표가 반등하고, 다음달 중하순 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추가 통화완화책이나 대규모 재정 확대 정책이 발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안도랠리가 완성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으로는 국내 소비경기 회복이 거론됐다. 이 팀장은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이 유의미한 소비 경기의 반등을 이끌었다는 점이 확인돼야 한다"며 "이는 위축되고 있는 가계 소비심리의 반전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조건으로는 한국은행의 개방형 금융완화정책 추진이 꼽혔다. 이 팀장은 "한국은행의 개방형 금융완화는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이고, 이는 수출기업 채산성 확대를 통한 고용·투자 확대 기반 조성으로 연결된다"며 "다만 최근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에 소극적 성향을 표방했기 때문에 정책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