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는 실적·외국인..대형株 위주 매수"

5월이후 대형주 수익률 0.3%..중형주 마이너스 1.5%

입력 : 2009-07-17 오전 10:36:56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17일 증시가 나흘째 랠리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 탄력에 있어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의 상승폭을 유지하지 못하고 장 막판 되밀리는 전강후약 장이 반복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 이른바 ‘되는 종목’ 중심으로 매수 타깃을 좁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시장의 키워드는 ‘실적’과 ‘외국인 주도’로 요약할 수 있다”며 “외국인 주도하에 기업 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는 ‘선택적 유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영 한투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외국인이 실제로 살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세계 시장 지배력 강화가 예상되는 업종과 은행 등 경기회복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에 나설 만한, 소위 대형주 중심의 ‘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실제 지난 5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대형주의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했는데, 지난 5~6월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7%, -1.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대형주는 0.6%의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들어서도 중형주와 소형주는 현재까지 각각 -1.5%, -1.0%를 기록중인데 반해, 대형주는 0.3%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경기가 바닥을 통과해 회복 국면에 있어 상대적으로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들이 더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일한 매수 주체인 상황에서 이들의 대형주 선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5월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 분포도를 봤을 때도 대형주가 97%로, 중형주(2%), 소형주(1%)에 비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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