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반기 무역흑자 83억엔..99.7%↓

상반기 수출 42.7% 감소..수입도 38.6%↓

입력 : 2009-07-23 오후 2:14:17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의 6월 무역수지 흑자폭이 크게 늘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5080억엔(5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8%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동월에 비해 증가한 것은 20개월래 처음.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7% 감소한 4조6000억엔으로 집계됐다. 한달전인 5월 수출 감소폭 40.9%에 비해서는 감소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 대(對)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37.6% 감소한 미국 수출도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EU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해 올들어 그나마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수출과 수입액은 각각 42.7%, 38.6%가 감소한 24조67억엔과 23조9984억으로 집계됐다. 무역흑자는 전년동기 대비 99.7% 급감한 83억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6월 무역수지 흑자 증가는 고마츠와 닛산 등 일본 제조업체들의 중국 내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2위의 중장비 제조업체인 고마츠는 2분기 중국 내 판매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이익의 10%에 머물렀던 중국 내 수입이 올해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올들어 5월까지 중국 내 판매가 18% 증가한 닛산 역시 향후 수요 증가 전망으로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마사미치 아다치 JP모건체이스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경제회복이 일본의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다치 연구원은 "수출 여건이 개선된 일본 제조업체들이 향후 생산량을 꾸준히 늘릴 전망"이라며 "이것은 일본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일본 경제는 연율 기준 2.4% 증가해 5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BOJ)은 지난주 "일본 경제의 악화가 끝났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경제 전망을 3달 연속 올려 잡은 바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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