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마곡 첨단R&D단지와 양재·우면 R&D지구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정면 돌파, 서울의 미래 성장을 이끈다.
일자리 대장정 16일차를 맞은 박 시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마곡 첨단R&D 단지 현장사무실을 찾아 SH공사, 입주기업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박 시장은 마곡 첨단R&D단지가 인근 G밸리, 여의도, 상암 DMC 등과 연계해 서울 서남권의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곡산업단지는 R&D를 중심으로 현재 78개의 기업이 43만6606㎡(전체의 59.9%)부지에 입주를 확정 지었다.
시는 2030년에는 87만명의 고용 유발효과와 164조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마곡 첨단R&D단지에는 시와 17개 입주 기업이 뜻을 모아 ‘공공산업지원시설’을 건립, 창업 초기 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연구기반시설을 갖췄다.
뜻을 모은 17개 기업은 에쓰오일, 넥센, 롯데, 귀뚜라미, 코오롱, 범한산업, 싸이버로지텍, 희성전자, 제닉, 태하메카트로닉스, 티케이케미칼, 신송, 아워홈, 원우이엔지, 에스디생명공학, 세일정기, 화천기공이다.
시설 건립에 필요한 부지는 17개 기업이 공공기여로 충당하고 시는 공사비 652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R&D 투자가 어려운 창업 초기 기업이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모델로, 시는 SH공사, 민간기업 등과 함께 2020년까지 2곳을 추가 건립, 단계적으로 5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시설 건립으로 738명의 일자리 창출과 725억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앞으로 5곳까지 확대될 경우, 총 4500개 기업과 2만 2500명의 기업인들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 맞춤형 생활주택인 ‘마곡 도전숙’을 도입, 주거·창업·업무·커뮤니티 등이 융합된 공간을 조성한다.
이어 박 시장은 마곡 R&D단지 내 ‘LG사이언스파크’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이랜드 글로벌R&D센터 건립부지를 찾아 착공식을 함께 했다.
박 시장은 오후에는 양재·우면 R&D지구를 찾아 삼성·KT·LG 등의 R&D 시설 현황을 둘러보고 서초구청에서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양재·우면 R&D지구에 입주한 7개 기업과 이날 R&D 육성 공동협력 협약을 맺고 일자리 창출, 자생적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시는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하고 도심 접근이 용이한 양재 일대에 21개 분야 280여 개 중소기업의 R&D 연구소를 집적한 ‘도심형 R&D 혁신지구’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R&D 연구단지와 달리 도심 내에 충분한 임대공간과 지원시설을 확충해 일하고 먹고 자는 것이 공존하는 도시환경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시는 서울 도시기본계획 및 생활권계획에 양재·우면 지역을 R&D 기능이 특화된 ‘전략육성지’로 지정하고, 건폐율·용적률 완화, 세제혜택 등의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양곡도매시장 등 이용도가 낮은 공공부지 중 일부에 ‘R&D 지원 앵커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앵커시설에는 중소기업에 R&D 관련 사무실, 회의실, 세미나실 등 공간을 저렴하게 빌려주고, 테스트베드, 공동작업공간, 휴게시설 등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시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지역별, 구역별 체계적 관리방향을 마련하고자 ‘양재·우면 R&D지구 육성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R&D 산업은 도심 속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자 고학력 청년 실업계층을 구제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저성장 시대에 이들 지역이 서울 미래 먹거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기업관계자들과 마곡 첨단R&D단지 내 LG 사이언스파크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박용준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삼성 우면 R&D 캠퍼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