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반영구 화장 메이크업이 뜬다

(의학전문기자단)김문정 MJ올피부과 원장

입력 : 2015-10-28 오전 6:00:00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또렷한 눈매, 촉촉한 입술은 아마 여성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미의 기본일 것이다. 화장을 지우고 나서 사라져버린 눈썹, 잠 오는 듯 한 눈매, 생기 없는 창백한 입술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대방이 어디 아픈지, 안 좋은 일이 있는건 아닌지 오해하게 만들기도 한다.
 
최근 몇 년 새 반영구화장술(semipermanent make-up)이 도입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오고 있다. 반영구화장술은 진피에 미세 색소를 주입하는 시술(micropigmentation)로 다양한 미용 목적 뿐 아니라 백반증 환자의 카모플라쥬(camouflage) 요법이나 각종 흉터 부위의 재건, 탈모증 커버, 화상 환자의 재건 치료로도 적용되고 있다.
 
옛날 어머님들이 많이 하셨던 영구 문신과 달리 반영구화장술은 미세색소 주입술(Micropigmentation)로도 불리며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는 산화철(iron-oxide)이 주성분인 색소를 피부 표층 부위에 집어넣는 시술법이다. 색소의 주성분은 산화철(iron-oxide)과 탄소로 이루어진 가루다. 색소를 만드는 회사에서 이 가루에 증류수, 알코올이나 글리세린을 섞어서 색소로 만든다.
 
색소를 피부에 주입시키면 알코올과 글리세린은 피부에 흡수되고 원래의 가루만이 피부의 진피나 표피에 남아 색상을 나타내게 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색소는 합성 산화철에 여러 가지 미네랄을 넣어 화사하고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문신과는 다른 점이다.
 
영구 문신은 피부보다 깊은 층에 한정된 색소를 집어넣어 시간이 지날수록 퍼져 보이는 푸른빛을 띄는 경우가 많고 죽을 때 까지 지워지지 않아 없애고 싶을 때는 반드시 레이저로 지워야한다.
 
반면 반영구 화장술은 알레르기 반응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 다양한 색상의 미네랄 색소를 피부의 표층부위에 주입하는 시술로 3-5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색상이 흐려지고 없어지며 마치 화장을 한 듯 자연스런 연출이 가능하다.
 
바쁜 아침 시간 메이크업을 매일 해야 하는 직장여성들, 모델이나 배우, 운동을 즐기는 사람, 특히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 신체적으로 불편해 메이크업이 힘든 사람들, 화장품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시술이다. 뚜렷한 눈매나 쌍꺼풀 수술 후 자연스런 눈매를 갖기를 원하는 등 외모 개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요즘에는 또렷한 인상을 선호한 남자들의 눈썹 시술도 늘어나는 추세다. 각종 흉터부위를 커버하고 탈모부위를 커버하며, 유두색을 선명하게 하거나 백반증 환자에서 병변을 살색으로 입히는 시술들도 시행되고 있으며 이를 재건 반영구화장술이라 부른다.
 
 
 
◇ 김문정 MJ올 피부과 원장
 
 
- 이화여자 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이화여자 대학교 의료원 피부과 전공의
- 2001~2011년 고운세상 피부과 대표원장 역임(돈암, 청담, 명동)
- 대한 피부과 학회 정회원
- 대한 레이저 학회 정회원
- 국제 미용 레이저 학회 정회원
- EADV(유럽피부과학회) 회원
- <굿바이 여드름> 공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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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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