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대표적인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판매가 올 상반기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플루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면서 치료제 수요 또한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타미플루 제조사인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억스위스프랑(9억31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배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배 이상 급증한 6억900만스위스프랑(5억6700억달러)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2분기가 타미플루 수요가 적은 시기임을 감안할 때, 이같은 급등세는 신종플루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수요 또한 폭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각 국 정부와 기업들는 타미플루 비축량을 크게 늘리며 혹시 모를 신종플루 창궐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다.
로슈는 향후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기 위해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갔으며, 생산량을 현재의 4배수준인 연 4억팩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른 제약업체들과 백신 제조업체들 역시 신종플루로 인한 매출 향상이 전망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신종플루 백신과 흡입식 독감 전문 치료제 리렌자(relenza)의 판매 증가로 올해 큰 폭의 수익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역시 리렌자 생산을 연 1억9000만팩으로 늘리기 위해 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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