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후임으로 내정된 김수남(56·사법연수원 16기·사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많은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30일 청와대 내정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이같이 밝히고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차분하고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탁월한 특수수사 능력과 기획력을 갖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3년간 일하다가 검사로 전직했다.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이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날카롭고 꼼꼼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을 이끌며 사건을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내부 신망이 두텁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삼성그룹 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검사를 지내 대언론 경험도 풍부하다.
수원지검장 시절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성공적으로 지휘한 뒤 검찰 내 '2인자'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옮겨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왔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